2025. 10. 6. 02:15ㆍ알고보면 쓸모있는 [쉬운 경제]
나이가 들면 누구나 배변이 느려지고, 잠버릇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가톨릭의대 신경외과 명예교수 박충근 의사는 “변비와 수면 중 소리 지르는 행동은 파킨슨병의 숨은 전조증상”이라며,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을 통해 이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외과의사로서 수천 명의 환자를 진단했지만, 정작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기까지 10년이 걸렸다고 고백했습니다. 초기 증상을 노화나 단순 피로로 여겨 넘긴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고 합니다.
1. 전조증상 첫번째, 변비
파킨슨병 환자의 60~70%는 진단 전부터 만성 변비를 겪습니다.
도파민이 줄어들면 장운동이 둔해지고, 배변을 유도하는 신경 신호가 약해집니다. 박충근 교수는 학회 출장 중 일주일 넘게 변을 보지 못해 극심한 불편을 겪었고, 이때 이미 파킨슨의 전조증상이 진행 중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에는 “음식이 맞지 않아서 그렇겠지”라며 넘겼지만, 이후 파킨슨 진단을 받고 나서야 그 변비가 뇌신경의 이상으로 인한 초기 증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변비가 단순한 식습관의 문제가 아니라면, 장 운동을 돕는 일반적인 섬유질 섭취나 수분 보충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의학적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장에서는 자율신경계 신호 전달이 느려지기 때문에 배변 반사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증상은 병이 진단되기 5~10년 전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2. 잠꼬대와 수면 중 소리 지름 – 렘수면 행동장애
두 번째 전조증상은렘수면 행동장애(REM Sleep Behavior Disorder)입니다.
이는 잠을 자는 중에도 몸이 깨어 있는 것처럼 움직이거나, 큰 소리를 내거나, 꿈속 행동을 실제로 따라 하는 증상입니다. 단순한 잠꼬대와는 다르게, 심한 경우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박충근 교수 역시 자는 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벌떡 일어나 침대에서 떨어진 적이 두 번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때조차 파킨슨병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파킨슨병은 운동장애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수면장애와 같은 비운동성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렘수면 행동장애는 뇌간의 도파민 회로가 약화되며 수면 중 근육이 이완되지 못하는 현상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잠꼬대가 점점 심해지고, 움직임이 커지며, 본인이 기억까지 한다면 신경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3. 노화와 파킨슨 전조증상 구분법
구분 | 단순 노화 | 파킨슨 전조증상 |
변비 | 일시적, 식습관·운동량 감소로 발생 | 장운동 자체가 느려지고 장기화됨 |
수면 중 행동 | 가벼운 잠꼬대, 기억 없음 | 큰 소리·격렬한 움직임, 기억 남음 |
진행 속도 | 완만하고 일시적 | 점점 심화, 다른 증상 동반 가능 |
동반 증상 | 없음 | 우울감, 피로감, 손 떨림 등 추가 발생 |
이 표처럼 지속성과 복합성이 핵심 구분점입니다. 파킨슨병의 전조증상은 하루 이틀로 끝나지 않고, 점점 심해지며 새로운 증상이 덧붙는 것이 특징입니다.
완치는 어려워도 삶의 질은 지킬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 진단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생활의 질을 유지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변비와 수면 장애는 약물 조절과 물리 치료, 생활 습관 개선으로 완화될 수 있으며, 이 두 가지 신호를 일찍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박충근 교수는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파킨슨병은 완치가 안 되더라도, 증상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 병입니다.
변비와 수면 중 소리 지름은 신체가 보내는 경고등이니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십시오.”
https://koreacommonsense.tistory.com/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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