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날리면" 논란 종결? 부끄러움은 국민 몫

2025. 8. 30. 15:30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2022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발언 논란으로 시작된 ‘바이든-날리면’ 사건이, 약 3년 만에 MBC 기자 불송치 결정으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그 자막 한 줄이 남긴 흔적은 여전히 사람들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출처: 한겨레신문 2025-08-29 보도)

목차

 

 

 

 

 

논란의 시작 대통령실과 언론, 엇갈린 해석

2022년 9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회의 참석 직후, 사적 발언으로 추정되는 한 마디가 촬영되었습니다.

MBC는 이를 자막과 함께 내보냅니다.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 사건


자막은 빠르게 퍼졌고, 파장은 순식간에 국내를 넘어 해외로 번졌습니다. 외교적 후폭풍, 국격 논란, 언론의 책임 문제까지 모든 것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합니다. 발언은 “바이든”이 아니라날리면”이며, 미국 국회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를 향한 것이었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이미 자막은 방송을 탔고, 전 세계로 보도가 나간 후였습니다.

MBC는 이에 대해 청각 정보를 기반으로 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자막 선택에 명백한 의도가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견이 갈립니다.

사실만 놓고 보면, 그 발언 자체가 외교 무대에서 나온 부적절한 언어였다는 데 이견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어디까지, 어떤 맥락으로 보도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문단법적판단 무협의, 그러나 남은 질문, 무죄는 옳음인가?

2025년 8월, 경찰은 해당 사건을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합니다. 명예훼손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렵고, 대통령 발언에 대한 보도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것일까요?

법이 판단하지 않은 것,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국민을 생각해보세요.

 

그건 바로 국민이 느끼는 ‘불편함’과 ‘부끄러움’입니다.

 

어떤 사건은 ‘무죄’로 끝나지만, 모든 사람이 그 판단에 쉽게 동의하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느낀 부끄러움은 자막의 정확성 때문이 아니라, 그걸 방송한 선택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공익을 위한다는 이유로, 국내 정치와 외교의 민감한 균형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걸 이번 사건은 보여줬습니다.

 

 

국격과 신뢰를 대변한 문장 선택입니까.

대통령의 발언도 분명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발언이 있었던 상황, 그리고 그걸 방송할지 말지를 결정한 언론의 선택 모두, 국민의 이름으로 돌아올 책임이기도 합니다.

국격이란 건, 한 사람의 말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정치권의 언어, 언론의 태도, 국민의 시선이 함께 엮여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누구의 몫인가

이 글은 누구를 옹호하거나 비난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자막 한 줄이 정말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었는지 묻고 싶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제, 법적 판단만으로는 사라지지 않는 감정을 안고 언론의 책임과 공직자의 말 한 마디에 대해 더 신중하고, 더 냉정한 시선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 사건이 남긴 가장 현실적인 교훈이 아닐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