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6. 16:11ㆍ예술과 함께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은 단순히 며칠간의 축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기간에 선보인 작품들은 각국으로 돌아 갈까요? 이 전시를 시작으로 행사 종료 후에도 많은 작품들이 즉시 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외에서 후속 전시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며, 긴 호흡의 문화적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이 작품들이 행사 종료 후 어떤 길을 걷게 되는지, 국내와 해외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2025 키아프·프리즈 이후 작품의 여정: 이 많은 그림 다 어디로 갈까 [국내와 해외로 이어지는 흐름]
국내 후속 전시 흐름
키아프·프리즈 기간 동안 서울은 그 자체로 거대한 예술 축제가 됩니다. 아트페어 개최 주간을 전후해 국공립 미술관, 사립 갤러리, 브랜드 뮤지엄 등에서 굵직한 기획전들이 열리고, ‘서울 아트 위크’라는 이름으로 도시 전역에 위성 전시와 문화 행사가 펼쳐집니다. 이러한 동시개최 및 연계 전시는 행사 후에도 이어지며, 주요 작품들의 국내 체류를 연장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 프리즈 하우스 서울(Frieze House Seoul) : 2025년 9월 2일부터 10월 2일까지 , 한때 주거지였으나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건물을 활용한 프리즈 하우스 서울의 첫 전시는 공간 전체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관람객은 프리즈 하우스에서 몰입적인 설치와 조각, 회화와 사진, 그리고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감상하는 동시에 계단, 창, 복도, 천장까지 집의 구조적 요소들을 관찰하며 익숙한 생활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경험하게 된다. 전시에는 김 좋은아침, 최하늘, 이동현, 안네 임호프(Anne Imhof), 엠 케트너(Em Kettner), 김대운, 듀킴, 김민훈, 레베카 네스(Rebecca Ness), 캐서린 오피(Catherine Opie), 박그림, P. 스태프(P. Staff), 윌라 와서먼(Willa Wasserman), 시야디에(Xiyadie) 등 14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Commonwealth and Council, François Ghebaly, Jessica Silverman, Lehmann Maupin, P21, Sprüth Magers, Sultana, 띠오, 엑스라지와 같은 국내외 갤러리가 참여한다.
- 해외 갤러리의 로컬 전시: 한편, 프리즈 서울 유치를 계기로 서울에 분점을 연 해외 유수 갤러리들도 한국 작가 전시를 활발히 개최하며 국내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리만머핀, 에스더 시퍼, 타데우스 로팍, 페이스갤러리 등은 최근 한국 신진·중견 작가들의 개인전을 서울 공간에서 열어 왔는데, 이는 과거 해외에서 주로 다뤄지던 거장들 외에 유망한 한국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긍정적 변화로 평가됩니다hankyung.com. 예를 들어 해외 갤러리 페레스 프로젝트(Peres Projects)는 한국의 이근민 작가를 전속 계약하여 서울 전시뿐만 아니라 해외 무대에 적극 소개하고 있습니다hankyung.com. 이러한 움직임 덕분에 일부 국내 작가들의 작품은 페어 이후에도 서울 내 갤러리 전시를 거쳐 추가적인 노출과 판매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 국립현대미술관 무료 개방 (9월 1일~10일)
아트위크 기간 동안 서울·과천·덕수궁·청주 4개 관이 무료로 개방된다. 티켓 없이도 주요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 아트페어에 가지 않는 시민들도 예술을 즐길 수 있다.
-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투 : 2025.09.01 – 09.14,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아시아 최초 콜렉터블 디자인 전시 (키아프·프리즈 기간 동시 개최) 프리즈·키아프 서울 바로 옆에서 개최된 디자인 전시로, 양 아트페어의 작품 세계와 맥락을 공유하며 디자인과 미술의 교차점을 보여주는 플랫폼, 최병훈, 김준용, 박종진, 박원민 등 한국 작가 71명, 170여 작품이 포함됨
- 김창열 —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 2025.08.22 ~ 12.21키아프·프리즈 참여 갤러리인 알민 레시(Almine Rech)는 김창열 작품을 부스에서 소개하며, 페어 이후 자연스럽게 미술관 대형 전시와 연결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외 후속 전시 흐름
키아프와 프리즈를 통해 서울에 모인 작품들과 작가들은 이후 국외 무대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연속성을 이어갑니다. 몇 가지 두드러진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국내 전시의 해외 순회: 서울에서 시작된 굵직한 전시는 해외 기관으로 투어를 떠나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이불 작가의 리움미술관 전시는 홍콩 M+ 미술관과 공동 기획되어, 2026년 3월 M+에서 이어진 후 2027년까지 주요 해외 기관들을 도는 순회전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design.co.kr. 이처럼 페어 기간에 서울에서 열린 대형 전시가 곧바로 해외로 이동함으로써, 작품들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관객들과 만나게 됩니다.
- 해외 아트페어 연속 참가: 키아프·프리즈 이후 여러 갤러리들은 곧바로 다음 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여 작품을 선보입니다. 예를 들어, Gallery MAC는 키아프 서울 2025에 참여했으며, 이두원 작가의 신작 회화가 출품되었습니다. 해당 작가는 이후 2025년 아모리 쇼(Armory Show) 뉴욕에 단독 출품한 바 있습니다. 한국 갤러리들이 페어 이후 해외 시장으로 직접 진출하여 작가들을 알리고, 서울에서 공개된 작품들을 곧바로 국제 무대에 재노출시키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 국내 화랑의 해외 진출 가속: 프리즈 서울 유치 3년 사이, 한국 미술시장에는 국제화된 네트워크가 강화되었습니다. 프리즈 등 글로벌 아트페어의 영향으로 자극받은 국내 갤러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hankyung.com, 그 결과 비교적 신생 갤러리들까지도 해외 컬렉터와 기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예컨대 갤러리 신라, 학고재 등의 전통 화랑도 젊은 경영진의 기획 아래 해외 아트페어에 도전하고 있고hankyung.com, 제이슨함(Jason Haam) 등 신진 갤러리는 프리즈 서울을 발판으로 런던 프리즈 등 다음 행선지 페어에 작품을 출품하며 글로벌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프리즈 참여 후, 제이슨함 갤러리는 프리즈 런던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이어 소개하며 국제 컬렉터 풀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 이러한 추세는 개별 판매 보고를 통해 확인되는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 해외 컬렉션 및 기관 이동: 아트페어 현장에서 해외 컬렉터나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은 곧바로 국외 전시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프리즈 서울 2025에서 거래된 작품들 중 일부는 바로 이어 열린 미국 아모리 쇼나 유럽의 프리즈 런던 등지에 다시 등장하거나, 해외 미술관이 구매한 작품은 그 기관의 전시 프로그램에 투입되어 공개됩니다. 이는 공식 발표된 사례는 아니지만, 국제 아트페어에서의 판매 작동 방식상 판매 후 작품의 이동 경로로 흔히 관찰됩니다. 한편, 프리즈 서울을 계기로 해외 유명 미술관 관계자들이 방한하여 국내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하고 전시를 기획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는데leeatelmag.com, 이를 통해 한국 작가들이 해외 비엔날레나 미술관 전시 초청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5 키아프 & 프리즈 서울 분위기 리뷰와 전망
전년과 비교해 입장줄이나 북적임은 줄어들었지만, VIP 부스에서는 청담한 분위기 속 블루칩 작품 판매는 여전히 활발했다는 관측입니다. Mark Bradford 작품이 450만 달러에 팔렸다는 등, VIP 첫날부터 거래가 활발했다는 현장에 대한 보도도 있습니다 Observer 지는 “스펙터클은 줄었지만, 갤러리 전반에서 블루칩 판매가 강했다”고 요약했습니다. 전시 기간 중 “수준 있는 컬렉터의 구매가 이어졌다”는 점도 주요 포인트로 평가되었습니다. 프리즈 서울 2025는 120개 갤러리 규모, VIP 중심의 품질 있는 판매, 그리고 블루칩 작품 강조로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아트페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인한 풍요로운 이 분위기, 연말까지 더 이어가고 싶다면, 참고해보세요.
주요 미술관 전시 (~2025.12.31)
기관 / 공간 | 전시명 및 기간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 김창열 회고전: 2025.08.22 ~ 2026.01.04- MMCA×LG OLED 시리즈 2025 – 추수: 2025.09 ~ 2025.12 |
리움미술관 | 이불: 1998년 이후 – 2025.09.04 ~ 2026.01.04 |
대림미술관 | 페트라 콜린스: Fangirl – 2025.08.29 ~ 2025.12.31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 세잔 & 르누아르 컬렉션 전: 2025.09.20 ~ 2026.01.25- 장애예술 특별전: 2025.10.17 ~ 2025.11.06 |
DDP (뮤지엄 & 전시 1관) |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 – 2025.09.22 ~ 2026.01.31 |
그라운드 시소 – 서촌/성수 지점 | 연중 상설 전시 운영 (예: 성수 – 요시고 사진전 2: 2025.06.06 ~ 2025.12.07) |
호림미술관 (신사 분관) | 검은빛의 서사 – 검은색으로 펼쳐낸 무한과 생성의 풍경: 2025.09.02 ~ 2025.11.29 |
https://koreacommonsense.tistory.com/4
키아프 & 프리즈 서울 2025 즐기기 [티켓 선택부터 관람 TIP까지 ]
키아프 & 프리즈 서울 2025 갈래?라고 했을 때 티켓부터 어떤 걸 선택해야 하나 하시는 분들, 티켓 가격과 관람 TIP, 왜 두 페어가 같이 전시하는지, 왜 비싸죠? 키아프&프리즈는 국제 아트페어 중
krdotsen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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