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5. 17:22ㆍ예술과 함께
1. 왜 빈 필하모닉인가? —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의 품격
필하모닉이란 무엇인가? (필하모닉은 빈 만의 오케스트라 이름이 아니에요.)
‘필하모닉(Philharmonic)’은 고대 그리스어 "philo(사랑)"와 "harmonia(조화)"에서 유래한 단어로, 문자 그대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의미합니다. 오늘날에는 전통과 명망을 가진 대형 교향악단의 명칭으로 자주 사용되며, 세계 각국에는 "○○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을 가진 오케스트라들이 존재합니다.
유명한 필하모닉 중에 몇가지를 떠올려 볼까요?
- 베를린 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ker) – 독일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카라얀, 아바도, 라틀 같은 거장 지휘자들이 이끌어온 세계 클래식의 중심축입니다.
- 뉴욕 필하모닉(New York Philharmonic) –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으로, 현대적인 해석과 폭넓은 프로그램 구성.
- 이스라엘 필하모닉(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 유럽 전통을 바탕으로 설립되어, 중동 클래식의 거점 역할.
그중에서도 "빈 필하모닉(Wiener Philharmoniker)"은 단순한 교향악단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라는 개념의 품격 자체를 정의하는 세계 최고의 존재입니다.
2. 빈 필하모닉의 위상
- 설립 연도: 1842년
- 소속: 빈 국립 오페라극장(Vienna State Opera)의 상주 오케스트라 단원 중 선발
- 단원 수: 약 145명
- 운영 방식: 상임 지휘자 없이 단원 투표로 객원 지휘자 초빙
- 연간 공연 수: 평균 90회 이상 (해외 투어 포함)
- 특징: 독자적 연주 스타일(빈 사운드), 고유 제작 악기 사용
빈 필하모닉은 단순한 연주 집단이 아니라, 유럽 클래식 음악사의 정수와 전통을 현대에 되살리는 문화 보존자이자 창조자로 평가받습니다.
받았던 질문에 대한 설명 드릴게요.
3. 오케스트라란 무엇인가: 악기 구성과 역할
오케스트라는 다음 네 가지 악기군으로 구성됩니다.
악기군 | 주요 악기 | 특징 |
현악기 |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 선율 중심, 오케스트라의 핵심 |
목관악기 |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 음색 변화, 섬세한 감정 표현 |
금관악기 | 트럼펫, 호른, 트롬본, 튜바 | 웅장함, 강조 효과 |
타악기 | 팀파니, 심벌즈, 큰북, 작은북, 트라이앵글 등 | 리듬 강화, 극적 긴장 유도 |
건반악기·특수 악기 : 하프, 피아노, 첼레스타는 곡에 따라 배치되며, 기타 전자악기나 민속악기가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
4. 악기 배치의 원리: 왜 저 자리에 앉는가?, 왜 악기 배치가 있나.
1) 음향과 좌석 배치의 생리학적 이유
인간의 청각 시스템은 좌우 귀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소리를 해석합니다.
- 왼쪽 귀(우뇌와 연결)는 음의 색채와 고음을 더 민감하게 인식합니다.
- 오른쪽 귀(좌뇌와 연결)는 구조와 리듬에 집중합니다.
- 제1바이올린: 좌측 앞
- 제2바이올린: 좌측 or 우측 앞
- 비올라: 중앙
- 첼로: 중앙 또는 우측
- 콘트라베이스: 뒤쪽
- 관악기: 중앙 뒤편
- 타악기: 최후방
이러한 이유로 고음역 악기(제1바이올린 등)는 무대 왼쪽, 저음역 악기(첼로, 콘트라베이스 등)는 오른쪽에 배치하면 음향 전달력이 최적화됩니다. 특히 오케스트라를 마주 보는 관객에게는 이러한 배치가 더욱 입체적인 청취감을 제공합니다.
그럼... 청취하기 좋은 자리를 가늠 할 수 있겠죠?
이 배치 방식은, 전통적 배치 방식이 기본이에요.
- 왼쪽 앞: 제1바이올린
- 오른쪽 앞 또는 중앙: 제2바이올린
- 중앙: 비올라
- 오른쪽 뒤: 첼로, 콘트라베이스
- 중앙 뒷줄: 관악기
- 최후방: 타악기
2) 제1바이올린 vs 제2바이올린
: 바이올린은 제1바이올린 vs 제2바이올린의 배치가 있죠.
구분 | 제1바이올린 | 제2바이올린 |
위치 | 지휘자 왼쪽 | 지휘자 오른쪽 또는 좌측 |
역할 | 주요 선율 연주 | 화성·리듬 보조 |
음역 | 고음 | 중음 |
3) 콘서트마스터란 누구인가?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리: 콘서트마스터란?
콘서트마스터(Concertmaster)는 오케스트라 내에서 제1바이올린(퍼스트 바이올린) 파트의 수석 연주자로, 지휘자 다음으로 중요한 리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일반적으로 지휘자의 왼쪽(관객 기준 오른쪽)에 앉으며, 오케스트라 단원들 중 가장 앞자리를 차지합니다.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마스터(악장)는 단지 제1바이올린 수석일 뿐 아니라, 전체 연주 흐름을 조율하는 중요한 리더입니다.
- 전체 현악기 조율 주도
- 지휘자와 단원 간의 중계 역할
- 솔로 연주 담당 (바이올린 솔로 등)
- 지휘자 부재 시 리더 역할 수행
빈 필하모닉의 콘서트마스터는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지닌 연주자로 꼽히며, 그 권위는 지휘자 못지않습니다.
4. 빈 필하모닉의 특별한 점
1) 빈 사운드(Viennese Sound), 빈 제작 악기 사용
빈 현지 제작 관악기 사용 : 빈 호른 (Vienna Horn), 빈 오보에, 빈 클라리넷, 빈 트럼펫 (사실 이건 몰랐습니다. 아시는 분 정보 좀)
템포와 다이내믹의 유연한 해석, 풍부하고 따뜻한 현악 사운드, 극도로 정제된 앙상블 조율 능력
2)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규모 비교표
항목 | 일반 교향악단 (예시) | 빈 필하모닉 |
단원 수 | 100~120명 | 145명 이상 |
악기 | 국제 표준 악기 사용 | 빈 전통 악기 사용 |
지휘자 운영 방식 | 상임 지휘자 존재 | 비상임, 투표제 |
연간 연주회 수 | 평균 60~80회 | 90회 이상 |
해외 투어 | 연 1~2회 | 5회 이상 |
빈 필하모닉이 오면 왜 특별한가?
매해 11월은 한국 공연계의 ‘성수기’입니다. 늘 같은 이 시기에 빈 필하모닉이 내한한다는 것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문화적 사건입니다. 올해도 너무나 기대됩니다.
- 가장 우아한 음향의 집약체
- 유럽 전통을 실어 나르는 정통 연주
- 고유한 사운드를 온전히 담을 수 있는 극소수의 연주 환경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LG아트센터 서울, 통영국제음악당 등 최상급 음향 시설이 그 무대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줍니다.
빈 필하모닉은 단지 세계 최고가 아니라, 음악이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예술 그 자체입니다.
잠깐! 좌석 팁 ~
1. 발코니석은 '무대가 안 보일 수 있다'
제 경험... 직접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발코니석에서 관람한 경험에 따르면, 무대 전면이 잘 보이지 않거나, 연주자의 표정·악기 움직임 등이 차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늦게 예매해서 ... 좌석 선택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냥 눈감고 들으니 괜찮다 하면서 자신을 위로했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 특히 지휘자의 움직임이나 콘서트마스터의 리드가 중요한 클래식 공연에서는 시야 제한이 감상 몰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일부 발코니석은 가성비 좌석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빈 필하모닉 같은 공연에서는 현장감이 중요한 만큼 추천도는 낮습니다.
2. 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명당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균형 잡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구역은 1층 중앙 C~E열 사이입니다.
- 오케스트라 전체의 밸런스를 입체적으로 들을 수 있으며,
- 무대의 깊이와 악기 간 거리감, 공간감까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명당입니다.
단, 빠른 매진 구역이므로 예매 오픈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3. 가격 대비 효율을 노린다면?
- 2층 중앙 앞줄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균형 잡힌 음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역입니다.
- 시야는 다소 높지만, 공간적 울림이 잘 전달되기 때문에, 음악 자체에 집중하기 좋은 좌석입니다.
2편에서는 《지휘자 틸레만 & 브루크너 5번의 의미》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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