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쓸모있는 [쉬운 경제]

대구·경북, 고용도 갈리고 대출도 갈렸다? 지역 경제의 이중 격차

korea dot sense 2025. 8. 15. 02:32

 

대구·경북, 고용도 갈리고 대출도 갈렸다? 지역 경제의 이중 격차

"왜 같은 지역인데, 이렇게 달라졌을까?"

2025년 5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발표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의 총여신은 250조 원을 넘어서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 뒤에는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특히 대구의 연체율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우려스러운 그림자가 존재합니다.

  • 대구: 가계대출 연체율 0.54%, 주담대 연체율 0.32% → 전국 평균보다 높음
  • 경북: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 0.33%, 0.21%

이러한 금융지표는 지역별 고용 동향과 맞물려,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대구는 왜 흔들리고, 경북은 어떻게 견뎠는가?” 지역의 경제 체질, 산업 구조, 정부 정책에 따른 차이를 알아봤습니다.

 

목차

 

 

1. 대구·경북 경제, 왜 기삿거리?

1-1. 7월 고용 지표 비교

2025년 7월, 대구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천 명 줄어든 121만 1천 명, 고용률은 57.8%로 0.2%p 하락했습니다. 반면, 경북은 같은 기간 1만 9천 명 증가한 150만 2천 명, 고용률은 65.8%로 0.9%p 상승했습니다.

 

대구는 6월에도 소폭 감소(전년 대비 1천 명)하며 고용률 58.4%, 전월 대비 0.1%p 상승에 그쳤습니다. 경북은 1만 명 증가, 고용률은 65.7%로 0.4%p 상승했습니다.

 

대출은 5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둔화됐습니다. 대구의 연체율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반면, 경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주담대 연체율 역시 대구가 0.32%, 경북은 0.21%로 차이를 보입니다.

 

현상  원인 해석
대구 취업 감소 제조업 및 건설업 부진, 산업 구조 취약 산업 재편 없이 경기 충격 직격
경북 취업 증가 서비스·농림·공공서비스 중심 고용 구조 산업 다변화로 고용 안정을 실현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 (공통 현상) 주택거래 감소 + 정부 대출 규제 과거 높은 대출 수요 조절 및 안정성 강화

 

2. 고용과 대출의 인과 관계 분석

2-1. 대구의 경제 체질: 제조업의 역풍

대구는 제조업과 건설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업종의 침체로 인해 취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이는 대출 상환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경북은 서비스업, 농림어업, 공공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 기반 덕분에 특정 산업의 침체가 고용 전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전국적인 가계부채 규제와 금리 상승 속에서 대구는 이중 충격(고용 감소 + 대출 규제)을 받았지만, 경북은 고용 방어로 연체율 악화를 방지했습니다.

 

2-2. 가계대출 둔화가 전국적 현상인데, 지역별 반응이 다르다

  • 정부 규제 영향으로 대출 증가가 꺾인 가운데,
    대구는 실물경기 둔화 + 대출 축소 = 소비 위축 우려
    경북은 대출 축소에도 고용 상승 = 지역경제 회복력 강조 가능
  • 👉 정책과 경기 흐름이 지역별로 ‘이중차별’처럼 작용하는 사례

 

3. 좋아진 경북의 실체는 무엇인가?

3-1. 고용 회복의 배경

 

  • 대구와 경북은 **같은 권역(영남)**에 있지만, 산업 구조 차이로 인해 전혀 다른 고용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 경북은 서비스·농업·공공 중심 구조 → 상대적 완충 → 고용 회복
  • 👉 “같은 지역 안에서도 ‘경제 체질’에 따라 위기 내성이 달라진다”는 인사이트 가능

 

4. 정책·산업·구조: 대구가 주목받는 이유

4-1. 복합 불황의 징후

  • 대구는 고용 하락, 소비 부진, 산업 구조 정체, 대출 연체 증가라는 여러 지표가 동시에 악화되며 복합 불황의 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 디지털 전환, 서비스업 확장 등의 변화가 지연되면서 청년 구직자와 고학력자의 지역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은 가운데 고용 감소가 겹치며 지역 경기 전체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5. 시사점

5-1. 산업 구조 다변화의 힘

경북의 사례는 산업 구조를 다변화할수록 경기 충격에 대한 회복력이 강해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지역 고용 회복을 위한 전략적 개입 여부가 고용 및 소비지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칩니다.

도시의 생존력은 ‘산업 전환 속도’와 ‘정책 반응력’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두 지역은 다른 미래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5-2. 산업 구조적 차이와 원인

  1. 산업 구조의 차이
    • 대구는 제조업, 건설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 이들 업종의 부진 → 취업 감소로 직결됨 뉴시스+14와이너스 뉴스+14대구일보+14.
    • 경북은 서비스업, 농림어업, 공공서비스업 등이 비교적 균형 있게 성장하며, 고용 회복 효과를 보임 뉴시스+1.
  2. 경제 다변화 정도
    • 대구는 전통 제조 기반이 강해 경기 충격에 취약한 경제 구조입니다.
    • 경북은 산업 다변화와 서비스업 중심 성장 덕분에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 생태계를 유지 중입니다.

 

지방 소멸 논의와 맞물리는 ‘도시 생존력’ 분석 포인트

  • 대구는 인구도 빠지고 고용도 줄고 대출도 위축 → 복합 불황의 징후
  • 경북은 고용이 살아나고 있음 → 지방 균형발전의 가능성
  • 👉 “누가 살아남는가? 지방 도시 생존 지도 그리기”로 확장 가능